오사카에서 전철로 최단 약 20분 만에 갈 수 있는 효고현 가와니시시는 일본 무가 사회의 기초를 닦은 세이와 겐지의 연고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이와 겐지란 제56대 세이와 천황을 조상으로 하는 씨족으로 지금까지 이름난 무장을 배출했습니다.
가마쿠라 막부를 연 미나모토 요리토모(1147-1199)와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1542-1616) 등이 세이와 겐지의 후손으로 유명합니다.
세이와 겐지와 가와니시시의 인연은 10세기에 활약한 미나모토 미치나카라는 무장이 가와니시시의 다다 분지로 옮겨 살면서 시작됩니다.
그런 세이와 겐지의 발상지, 가와니시시에서 겐지 연고의 ‘다다 신사’와 ‘만간지 절’을 둘러봅니다.
다다 신사는 서기 970년에 창건되어 미나모토 요리토모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비롯한 세이와 겐지 오공을 모시는 유서 깊은 대사입니다.
본전과 배전을 비롯하여 많은 국가와 현이 지정한 중요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문의 번성과 승운, 액막이 등 지역의 수호신으로서 사랑받는 대사입니다.
이번에 렌터카를 이용해서 다다 신사를 방문했습니다.
한적한 시골 풍경을 벗어나면 작은 언덕 위에 다다 신사가 있습니다. 1월은 참배객이 많은데, 야구 유니폼을 입고 온 그룹이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다 신사는 ‘승운’의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올해의 승부운을 기원하고 있었던 걸까요?
우선 배전에서 제신께 기도를 드립니다.
이곳에서는 기도가 거행되고 있었고, 신관의 신성한 축사와 방울소리가 들렸습니다. 안쪽에는 본전이 있어 더 이상 들어갈 수는 없지만 건물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경내에는 본전 이외에 사찰이 여러 개 있고, 각기 다른 신이 모셔져 있고 외형도 다릅니다.
다다 신사의 경내는 조용한 분위기로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있습니다.
주위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공기가 맑았습니다.
만간지 역시 세이와 겐지와 인연이 있는 절입니다. 만간지 절은 8세기 전반에 창건되어 헤이안 시대 중기(970년대) 미나모토노 미쓰나카가 이 곳을 거점으로 한 이래, 겐지 가문의 기원소로 번영하여 지금도 소원을 이루어 진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다 신사에서 만간지 절 까지는 차로 약 20분, 시가지를 지나 산을 따라 들어갑니다.
만간지 절 근처 또한 한적한 풍경입니다.
만간지 절의 산문과 산문에서 이어지는 참배길은 일본의 신사 와 절에서는 보기 드문 중국을 연상케 하는 구조로 볼만합니다.
긴 참배길 서쪽에는 ‘센주 사쿠라’라고 불리는 작은 벚꽃 정원이 펼쳐져 있고 동쪽 서원 정원은 철쭉이 유명합니다.
봄에 방문하면 아름다운 참배길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관음당에는 비불인 천수관음입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매년 봄 3월 중순에서 하순에만 개장되며 천장화 ‘니라미류’와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전인 금당 동쪽에는 사카타노 긴토키의 무덤이 있습니다. 사카타노 긴토키는 어릴 적 ‘긴타로’라고 불렸는데, 일본의 옛날 이야기에 등장하는 힘이 센 아이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근처에 큰 돌이 놓여 있어서 이 돌을 들어 올렸던 걸까? 하고 ‘긴타로’를 떠올렸습니다.
만간지 절 또한 고즈넉한 고찰 분위기입니다. 계절마다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시기를 확인하고 방문하면 좋습니다.
만간지 절에서 다다 신사로 가는 방법은 사토야마(里山)를 빠져나가는 하이킹 코스(60분)가 있습니다. 하이킹 코스는 사토야마과 주택가를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효율적으로 호쿠세쓰 지역을 즐기려면 자동차(렌터카), 천천히 시골 풍경과 자연을 즐기려면 하이킹을 추천드립니다.
<다다 신사>
주소: 효고현 가와니시시 다다인 다다도코로초 1-1
오시는 길:
노세 전철 다다역에서 도보 15분,
한큐 전철 다카라즈카선 ‘가와니시노세구치역’에서 한큐 버스 ‘다다진자마에’ 정류장에서 도보 2분
<만간지 절>
주소: 효고현 가와니시시 만간지초 7-1
오시는 길:
한큐 다카라즈카선 ‘히바리가오카하나야시키역’에서 한큐 버스 ‘만간지마에’ 정류장 하차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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